기아차 노조, 파업 유보…불씨는 ‘여전’ _망령이 얻은 상_krvip

기아차 노조, 파업 유보…불씨는 ‘여전’ _앱 시청으로 적립하는 것은 안전합니다_krvip

<앵커 멘트> 회사측이 기계설비를 담보로 대출한 데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던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밤샘협상 끝에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아자동차 노조가 어젯밤 '총파업'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빼든 것은, 회사가 소하리 공장의 생산설비를 담보로 2천 5백 억 원의 자금을 융통한데서 비롯됐습니다. 노사 합의가 없는 생산라인 매각으로 고용을 위협했다는 노조 측과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회사의 고육지책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는 회사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인터뷰>이영규(기아자동차 홍보팀 팀장) : "해외채권 발행도 금리가 치솟아 어려웠고, 자금 조달 방법을 고민하다 생산 설비를 담보로 회사 운영 자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GE캐피탈에 넘긴 기계설비의 소유권이 기아차에 있다는 공증을 받고 올해 안에 매각한 기계설비를 다시 사들이는 데 노사가 합의하면서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유보됐습니다.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일단 파업 국면은 피하게 됐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적자 상태에서 기계설비를 되살 수 있는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데다가 노사간의 불신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영범(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회사측이 구성원들에게 희망이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대화 설득노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근로자들도 일단은 좀 믿고 따라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까스로 파국 위기를 넘긴 기아차 노사관계는 다음달에 시작될 임단협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