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위, '제 식구 감싸기' _이 게임이 돈을 버는 것은 사실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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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하나 짚어볼 것은 저질 욕설과 심한 몸싸움, 근거없는 폭로와 인신공격. 우리 국민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국회의 모습인데 그래서 국회도 스스로 16대 때 16건의 징계안을 윤리위에 회부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알고 보니 징계위는 딱 한 차례 열렸고 단 한 명도 징계처분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대 국회 본회의.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향해 한 여당 의원이 맹공을 퍼붓습니다. ⊙송석찬(전 민주당 국회의원): 악의 화신에 편승해 대권욕을 채우려는 이회창 총재의 악의 뿌리를 뿌리뽑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기자: 급기야 야당 의원들은 발언중인 송 의원을 밀어냈고 이들은 각각 인신공격발언과 질서문란 행위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 성상납 의혹과 이회창 전 총재 병풍조작설 등 각종 폭로비방전이 잇따르면서 지난 국회 내내 총 16건의 징계안이 윤리위원회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징계심사를 위한 윤리위원회는 지난 임기 4년 동안 딱 한 번, 그것도 고작 22분 동안 열렸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결론은 모두 폐기처리.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습니다. ⊙심상정(민주노동당 수석부대표): 윤리심사를 정치적 협상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윤리특위가 유명무실화되었기 때문에 윤리심의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은 외부인사로 윤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심사기간 3개월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는 조항을 없애기로 해 윤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는 발판이 마련될지 기대됩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