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종 급여 수준별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전체의 2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이 5,000만 원을 넘는 금융업 종사자는 전체의 64.5%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영업 중인 은행, 보험, 증권 등 7개 업권 138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1,389개 금융회사 중 1,167개사가 설문에 응답해 회사 기준 응답률은 84%를 기록했다. 고용인원을 기준으로는 전체 28만2,132명 중 58.4%인 16만4,902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은행이 억대 연봉자 32.9%로 가장 많아
업권별로 억대 연봉자를 살펴보면 은행이 32.9%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신탁과 증권/선물이 각각 28.8%, 27.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봉 1억5,000만 원 이상을 받는 금융업 종사자로 범위를 좁혀보면 자산운용/신탁이 11.9%로 가장 많았고, 증권/선물이 8.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은행은 1억5,000만 원 이상 연봉자 비중이 2.9%로 조사됐다.
연봉 5,000만 원 이상 금융업 종사자는 증권/선물이 75.3%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신탁이 70.3%로 뒤를 이었다.
억대 연봉 남성은 38%..여성은 10% 미만
성별 급여 수준을 살펴보면 남녀별 격차가 도드라졌다. 금융업 종사 남성 중 억대 연봉자는 37.6%에 달했지만, 금융업 종사 여성 중 억대 연봉자는 9.9%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업 종사 남성 중 연봉 5,000만 원 이상은 83.2%였고, 금융업 종사 여성 중 연봉 5,000만 원 이상은 42.7%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대상 인력 중 남성이 53.9%, 여성이 46.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