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심가서 한민족 분단 알리는 김은희씨 _근육을 늘리기 위한 다이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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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유독 한민족만 분단의 고통을 안고 살아요.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춤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은희(46.여)씨는 오는 3일 국립극장에서 자신이 창단한 극단 'SET'와 함께 'DMZ를 넘어서'라는 새로운 형태의 '댄스 시어터'를 펼친다. 댄스 시어터는 춤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장르의 무대극. 재외동포재단 주최의 동포 예술인 공연축제인 제6회 한민족공동체대회에 참가한 김 씨는 31일 "이산가족의 한을 그려낸 이 작품은 뉴욕에서 이미 공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며 "UN 관계자가 이 공연을 보고 내년에 UN에 이 작품을 올리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베를린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정착, 극단을 창단하고 뉴욕의 중심가에서 한국을 소재로 한 무대극을 제작해 올리고 있는 김 씨는 제5회 한민족문화공동체대회에도 초청돼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과 관련한 '사진신부의 꿈'을 국내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1912-1924년 하와이 호놀루루로 이민 간 한국의 '사진신부'들의 실화에 기초하고 있다. 1903년 꿈을 안고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온 한국남자들은 과도한 노동과 적은 임금에 절망한 상황에서 하와이나 중국, 일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꺼려 사진교환을 통한 중매로 한국 신부를 맞았다. 그녀들도 꿈을 꾸며 하와이로 이주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편과 낯선 사회, 다른 언어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일했다. 김 씨는 이런 사진신부 이야기를 영상과 무용, 대사를 통해 그려냈다. 이밖에도 김 씨는 시극 '님', '49재', '고기의 업', '태' 등을 뉴욕 무대에 올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주권이나 시민권 없이 예술인 비자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씨는 "내년에 'SET' 창단 10주년을 맞는다"며 "'전철 7호선'을 기념작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철 7호선은 뉴욕의 중심인 타임스퀘어가 시발역이며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플러싱이 종착역이다. "전철 7호선은 한인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전철이예요. 이 전철을 통해 소수민족들의 애환을 그리는 댄스 시어터가 될 거예요" 상명대를 나와 미국의 HB액팅스튜디오와 발레아트스쿨에서 공부한 그는 2004년 극단 '메아리'를 창단했다. 1997년 창단한 'SET'가 다국적 인종들로 구성된 극단이라면 '메아리'는 한인 1.5-2세 청소년들로 만든 극단이다. '메아리'는 '우리 읍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무대에 올렸고, 현재 '우리들의~'로 미국 도시를 순회 공연하고 있다. 내년에는 '맹진사댁 경사'를 준비중에 있다. 2개의 극단 운영과 공연 스케줄에 밀려 혼기를 놓쳤지만 그는 "한국 공연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달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활짝 웃었다.